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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미세먼지의 계절…차량용 공기청정기, 어떻게 고를까?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미세먼지 얘기를 오늘(23일) 갖고 나오셨는데 진짜 봄이다 싶은 맑은 하늘 본 게 언제인지 봄마다 왜 이런 걱정을 해야 되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반대로 물건 파는 입장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물건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요새 걱정 많이 하시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점점 더 많이 사용하시잖아요. 보급률이 30%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요.

전에 여기서 가정용 공기청정기 고르는 법은 한 번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량용 공기청정기까지 나왔습니다.

보통 시가잭이라고 부르는 차 충전기에 연결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원래 밀폐된 차 안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공기 질이 빠르게 나빠지죠. 물론 바깥 공기가 좋을 때는 당연히 환기가 최고입니다.

그런데 공기 질이 안 좋은 날이면 차 안 공기는 바깥보다 훨씬 안 좋다. 이런 연구결과도 있다고 어제 친절한 경제 앞에 하는 스브스 뉴스 통해서도 말씀드렸는데요, 안심할 수 없는 날이 많다 보니 특히 아이들 있는 집에서 차에도 공청기 놓는다 하시는 분들 요즘 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유혜영 앵커가 차에 하나 달았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어떤 걸 골라야 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차량용 공청기는 국내에서 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직 없습니다.

나라의 KC 인증을 받았다고 표시된 제품들이 있는데 이건 최소한의 전자파 안전성 인증을 받은 거고요. 성능에 대한 인증이 아닙니다.

시중 제품 중에 CADP 같은 미국 협회 인증을 비롯해서 해외인증 받은 제품들은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KS 공청기 규격이나 민간 협회인 공기청정협회에서 차량용 공청기 같은 소형청정기 인증을 마련한 게 있는데 그걸 받은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

이게 성능 인증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더 비싸고 큰 가정용 공청기들이 성능 인증을 몇 개씩 받고 있는 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해외인증 받았다는 표시 있으면 참고하시거나 아니면 업체에서 자체 실험한 공기청정 성능의 정도를 믿고 구입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보통 차량용 공청기들이 5만 원에서 10만 원 안팎에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필터형 공청기가 있고요. 음이온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이런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필터로 먼지를 거르면서 음이온도 나온다. 이런 기계라면 괜찮지만, 음이온 발생만 된다. 그건 그냥 이온 발생기입니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는 사실상 볼 수가 없고요. 탈취 기능 같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이온이 나온다 하면 오존 안전성 인증은 받았는지 꼭 점검하셔야 합니다.

시중에 무 필터형, 광촉매형 이렇게 말은 많은데 10만 원대 기계에서는 쓸 수 없는 사양이니까 그냥 간단하게 헤파필터 같은 적절한 필터가 있는지, 바람이 잘 도는지, 필터 교체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앵커>

간단하게 '필터가 제대로 된 게 달렸는지'를 우선적으로 봐야 되겠네요. 미세먼지 잡겠다고 요새 별 제품 다 나오더라고요. 옷도 미세먼지 막는 옷 이런 것도 광고하고 그러던데 또 다른 제품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본 것 중에 "야 이런 것도 나오는구나." 신기하다 했던 것은 집에 방충망 있죠. 그 방충망에 마스크를 씌우는 게 있습니다.

방충망에 붙이는 겁니다. 내가 나갈 때 마스크 쓰는 것처럼 방충망에 마스크를 씌워서 먼지를 차단한다는 건데요, 우리도 계속 마스크 쓰고 살 수 없듯이 이것도 계속 붙이고 계시는 건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미세먼지 농도 내려갈 때 환기, 미세먼지에는 무조건 환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식품은 유통가에 물어보니까 요즘 미역 비롯해서 해초류가 그렇게 그렇게 미세먼지에 좋다고 잘 팔린다고 합니다.

뭘 먹는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식품은 없습니다. 단지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와서 일으키는 가장 나쁜 작용 중의 하나가 염증인데 해초류에 그 염증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는 간접적인 작용은 좀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성근/경북대학교 교수 : 미역의 다당류 (성분) 중에 항염증 효과를 갖는 게 있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폐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을 타고 다 돌 거든요. 그런 염증 작용을 낮춰줄 수 있다는 간접적인 가능성이 있는 거죠.]

한마디로 건강하게 많이 드시고 건강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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