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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그가 '필드테스터'가 된 이유

히말라야 눈사태에서 ○○덕분에 살아남은 남자
2015년 4월, 
네팔에 규모 7.8의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8천 명이 사망한 강진이었습니다.
그 시각, 
독일 청년 요스트 코부쉬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있었습니다.
등산을 하다 잠시 쉬고있던 그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텐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눈사태가 그를 덮쳤습니다.
차갑고 무거운 눈이 삽시간에 
등산객과 텐트를 집어 삼켰습니다.

“내 재킷을 잡으세요!
내 재킷을 잡으세요!”
눈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요스트와 그의 동료는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눈이 몰아칠 때 재킷에 몸을 숨겨
질식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죽는구나 싶었죠.
그 때 요스트가 자기 재킷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어요.
그가 아니였으면 전 죽었을 거예요.”

- 인도 산악인 쿤탈 조이셔 블로그 中
현명하고 빠른 대처로 
동료와 자신의 목숨을 구한 요스트.
“그 때 깨달았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 요스트 코부쉬 (블랙야크 글로벌 필드테스터)
다니고 있던 의대로 돌아가는 대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산’을 선택했습니다.
“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 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며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했죠.”

- 요스트 코부쉬 (블랙야크 글로벌 필드테스터)
그래서 선택한 일이 바로 ‘필드테스터’입니다. 

출시 전의 아웃도어 신제품을 입고
테스트하는 겁니다.
생명과 직결된 등산복이 정말 안전한지
미리 겪어보는 일.

보완점을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 극한 상황에서 제품을 테스트합니다.
1년 전, 다운 패딩을 입고 히말라야를 오르다
땀에 젖었을 때 보온성이 떨어진다는 걸 
몸소 느낀 요스트.
땀이 빨리 마르는 ‘지로프트’ 충전재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를 반영한 제품이 실제로 출시돼
상도 받았습니다.
“ 제 요구에 맞춰 옷을 제작하고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할 땐 
제임스 본드가 된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

- 요스트 코부쉬 (블랙야크 글로벌 필드테스터)
테스트를 하는 건 출시 전 시제품.

만약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신나게 산을 오릅니다.
“필드테스터가 매력적인 이유는
실패해도 된다는 거예요."

- 요스트 코부쉬 (블랙야크 글로벌 필드테스터)
“ 제가 그렇게 
제품의 개선점을 알아내는 순간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잖아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 ” 
- 요스트 코부쉬 (블랙야크 글로벌 필드테스터)
웬만한 사람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산을 매주 오르내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독일의 '필드테스터' 요스트 코부쉬. 출시 전의 아웃도어 신제품이 정말 안전한지 미리 테스트하는 일을 합니다.

그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히말라야에서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그때 기적적으로 얻은 삶을 산악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바치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안전하게 산을 즐길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시제품을 챙겨 험난한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글, 구성 김유진 / 그래픽 김민정 / 기획 하대석 / 제작지원 블랙야크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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