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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과 어떻게 다를까?…'레드벨벳' 공연 北 반응 주목

<앵커>

평양 공연에 나설 우리 예술단의 사전점검단이 내일(22일)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다양한 우리 대중음악 무대가 예정된 가운데 특히 아이돌 그룹의 공연에 북한 주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지요. 2003년 평양 공연 모습을 한 번 보시지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통일음악회 공연입니다. 열띤 호응을 보이던 북한 관객들, 여성 댄스그룹인 베이비복스 무대가 시작되자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 굳어집니다. 표정도 심각해집니다.

[오기현/SBS PD (당시 SBS 남북교류협력단) : 인민들 앞에서 저 옷(배꼽티)을 입을거냐'(고 해서) 천이 있어서 핀으로 꼽고 공연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선을 어떻게 둘지 몰라서 당황하고.]

[빠빠빨간 맛~]

다음 달 방북 공연에 나설 유일한 여성 댄스그룹, 레드벨벳. 또래 걸 그룹에 비해 다소 실험적인 전자댄스음악 등을 선보여왔습니다.

15년 전 베이비복스 때와 북한 주민 반응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그래서 레드벨벳 공연 반응이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문화 충격은 덜 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북중 국경지대 등을 통해 한류 문화가 꾸준히 유입돼왔고 북한도 지난 2012년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을 만드는 등 나름 변화를 겪어왔기 때문입니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이) 객석과 무대의 폭을 좁혀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드는 게 자기들의 공연 방식이다, 이렇게 선전을 하거든요. 관객들이 예전처럼 그렇게 앉아 있지 않을 거예요.]

북한 관람객들이 오히려 적극 호응할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 4월 1일 첫 공연에서 확인될 15년 사이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설민환 ,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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