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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에 "딸 선물로 BMW"…대림산업 임직원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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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위 건설사인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하청업체에게서 여러 명목으로 외제 차를 포함해 6억 원을 뜯어냈다는 의혹, 지난해 말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런 갑질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갑질'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굵직한 사업 때마다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하청업체 A사에 수시로 수백만 원씩 뜯어냈습니다.

각종 접대비도 떠넘겼습니다. 공사비를 늘려주고 다른 공사 수주도 맡기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피해 하청업체 임원 : 룸살롱 이런 데에서 하는 거는 경비처리가 안 된다니까 (공사) 감독관 이런 사람들 있는 자리에 불러 가지고 계산하고, 새벽에 자다가도 불려 가 계산해 준 적도 몇 번 있고요.]

당시 대림산업 본부장으로 대표이사까지 지낸 김 모 씨는 아들 결혼 축의금으로 미리 2천만 원이나 챙긴 뒤 결혼식장에서 100만 원을 또 받았습니다.

심지어 현장소장 백 모 씨는 4천 6백만 원짜리 BMW 승용차를 딸 대학입학 선물로 받아냈습니다.

[피해 하청업체 대표 : '우리 딸이 대학교 들어갔는데, 차 사야 되겠다'고…BMW 사달라 해서 사 줬어요.]

대림산업 임직원 11명이 4년간 뜯은 돈은 무려 6억1천만 원. 하청업체는 갑질에 공사대금까지 받지 못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피해 하청업체 대표 : 개 끌고 다니듯이 끌고 다니면서 돈 달라 하고, 안 주고 왔다 그러면 그 이튿날 레미콘도 안 대주고 철근도 안 대주고…]

경찰은 현장소장 2명을 구속하고 대림산업 전 대표 등 9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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