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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 경찰에 체포

<앵커>

프랑스에서도 우리하고 비슷하게, 2007년 대선 때 불법자금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그때 당선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게서 66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사르코지는 당선 직후에 카다피를 파리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07년 프랑스 대선 직전에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불법 대선 자금 5천만 유로, 우리 돈 약 66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어제 불법 대선자금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48시간 동안 수사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사정 당국은 지난 200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에서 수상한 자금이 사르코지 측으로 흘러 들어 간 정황을 확인하고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언론 르몽드에 따르면 한 브로커가 검찰 조사에서 500만 유로의 자금을 리비아에서 프랑스로 송금했다고 실토했고, 이 자금이 당시 내무장관을 통해 사르코지에게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과거 카다피 정권에서 요직을 지냈던 인사들이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 사건과 별개로 2012년 재선에 도전하면서 한 홍보회사의 자금을 불법으로 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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