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눈요깃거리' 선입견 딛고…세계 최고 폴댄서 우뚝

국제 폴댄스 대회에 참가한 정은지 선수의 모습입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는데요, 과거에는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폴댄스는 국제 경기 연맹에서 인정받은 프로 스포츠입니다.

정 선수는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 폴 챔피언십 시리즈에 출전해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고난도 기술보다 완성도를 높인 예술 점수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녀의 값진 우승 뒤에는 그동안 남몰래 버텨온 지난날의 노고가 숨어 있습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정 선수가 처음 폴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땐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이 말렸습니다.

폴댄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인데요, 2015년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잠시 폴댄스를 쉬기도 했습니다.

무거워진 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다시 운동으로 기본기를 다져서 예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요.

폴댄스는 맨살에 마찰을 최대한 활용해서 추는 춤이다 보니 몸 곳곳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나는 건 그녀의 일상이 됐습니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매일 고된 훈련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요, 가끔 4살배기 아들과 폴댄스를 추기도 합니다. 국내에 폴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정 선수는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스포츠와 예술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면 언젠가 올림픽에서 이 폴댄스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봐도 되겠죠?

▶ "눈요깃거리가 아닌 예술이랍니다"…폴댄스 선수의 이야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