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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北 비핵화' 한목소리…경제 현안은 '신경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16일)밤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북핵 문제 공조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철강 관세와 한미 FTA 등 경제 현안에 대해선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북미 정상회담 합의 후 한미정상이 첫 통화를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단계별 긴밀한 공조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와 달리 통상 문제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매기도록 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가 오는 23일 발효되는 상황. 문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은 예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응수했습니다.

철강 관세 예외적용 카드로 한미 FTA 협상에서 우리의 양보를 최대한 받아내려는 미국의 전략을 드러낸 겁니다.

35분간 진행된 통화 가운데 통상 문제 대화는 5분 정도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만 통상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타결해야 한다는 데 한미 정상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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