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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이윤택 경찰 소환…"피해자들에게 사죄"

<앵커>

자신의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는 연출가 이윤택 씨가 지금 이 시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며 밝혔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윤택 씨는 오늘(17일) 오전 10시쯤 경찰이 통보한 소환시각에 맞춰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사과했습니다.

[이윤택 : 먼저 피해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사실 여부는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정직하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헛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윤택 :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19일 공개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리허설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준비과정일 뿐이었는데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던 연희단 거리패 단원 16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이 씨의 주거지와 극단본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이 씨의 성폭력은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자가 많거나 한 사람이 여러 차례 피해를 겪은 것이 확인된다면 상습적인 범죄로 보고 처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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