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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비핵화 공조 '한목소리', 통상분야 '신경전'

<앵커>

어젯(16일)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10시부터 3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우리 대표단의 중국과 러시아, 일본 방문결과를 설명하고 해당 국가들이 북미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문제에 대해선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철강 관세를 부과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예외 적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우리 측의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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