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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것→실소유주' MB, 11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재산이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 2007년 대선 전부터 본격적으로 제기가 돼 왔습니다. 여러 번 수사에서 밝혀진 게 없었는데, 결국 11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지난 2007년입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시 검찰은 "제3 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2007년 당시 경선후보) :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은 아닙니다.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갖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같은 해 12월 BBK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 없다는 검찰의 결론과 함께 이명박 후보는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이후 특검까지 이어졌지만 BBK와 다스, 도곡동 땅 등 이명박 당선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끝났습니다.

의혹은 지난해 말 다시 본격화됐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특수활동비 상납으로 번지면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사가 본격화됐고 참여연대가 다스 비자금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정호영 전 특검을 고발한 사건은 다스 실소유주를 찾는 것으로 확대됐습니다.

넉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이 전 대통령의 100억대 뇌물 혐의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결론을 내린 검찰은 의혹이 불거진 지 11년 만에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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