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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전격 경질…'4줄 트윗'으로 끝낸 불안한 동거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8.03.14 21:17 수정 2018.03.14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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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파였던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후임으로는 폼페이오 CIA 국장이 내정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 협상 주무 장관을 바꾼 걸까요.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눈뜨자마자 4줄 트윗으로 정부 서열 3위인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을 알렸습니다.

내세운 이유는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시각차.

[트럼프/美 대통령 :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나는 끔찍하다고 봤는데, 틸러슨은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충돌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 기조에서 트럼프는 제재를 의미하는 압박에, 틸러슨은 대화와 접촉을 의미하는 관여로 상반된 길을 걸어왔습니다.

북핵 위기가 최고조이던 지난해 9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틸러슨에 트럼프는 시간 낭비 말라고 공개 면박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두 달 앞둔 경질에 대해 회담을 하게 됐으니 더는 필요가 없다는 토사구팽, 북한에게는 바짝 긴장하고 있으라는 신호, 두 갈래 해석이 다 가능합니다.

틸러슨은 쫓겨난 영문을 모르겠다며 기자회견에서도 딱 한사람, 트럼프 대통령만 빼고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오늘 정오쯤 대통령 전용기로부터 걸려온 대통령의 해임 통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1년 2개월의 동거는 비정한 트윗과 날 선 감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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