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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로 마지막이길" MB 발언, '정치 보복' 우회 주장?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8.03.14 20:20 수정 2018.03.14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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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독 취재한 김윤옥 여사 관련 수사 내용은 잠시 뒤 다시 전해드리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부터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이 전 대통령은 조사받기 앞서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이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며 검찰 소환이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먼저,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20분,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멈춘 차량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내립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꺼냈습니다. 첫 마디는 "참담하다"였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종이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만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자신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검찰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에둘러 말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강한 어조로 정치보복 프레임을 내세웠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지난 1월) :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주가량 두문불출하던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며 대국민 메시지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분가량 읽어 내려간 200자 분량의 글에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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