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5년 내 전기차 공장 5배 확대…테슬라에 도전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에 26조 원이 넘는 투자를 예고하면서 세계 1위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폴크스바겐은 2022년 말까지 25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현재 3개에서 5배인 16개로 늘릴 방침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공장은 유럽, 중국, 미국 등에 생기며 이 중 9개는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며, 배터리는 삼성SDI와 LG화학 중국 CATL 등에서 공급받을 계획입니다.

이 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10만2천807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훌쩍 웃도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시장 확대를 노리고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출시했으나 생산 지연 탓에 연간 목표치 25만대에서 한참 뒤처져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는 2019년부터 매달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것은 2015년 불거진 디젤 배출량 조작 파문을 딛고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