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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노래를 그림으로…대중가요 역사와 미술의 만남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찾아가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100 앨범 100 아티스트 2 - 대중가요 편' /~4월 2일까지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아트홀]

젊음의 티 없이 순수한 사랑과 열망이 담긴 유재하의 노래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라면 뭐가 떠오르세요.

노세환 작가는 그 청춘의 감성을 싱그러운 연둣빛 사과에 비유했고, 김썽정 작가는 과일과 꽃으로 장식한 칵테일 한 잔, 최은주 작가는 풍성한 플라타너스 나무 위로 별똥별 하나 떨어지는 순간의 별 가득한 밤으로 그렸습니다.

홍경택 작가는 '리듬 속의 그 춤을'이 수록된 김완선의 1987년 명반을 놓고, 나미, 엄정화, 김완선이라는 우리의 댄스 디바들의 특징적인 몸짓들 안으로 그들의 강렬한 눈빛을 담은 헌사 같은 작품을 구상합니다.

우리 대중가요의 역사와 미술의 만남 개인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의 우리 가요 LP 콜렉션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 씨가 기획한 전시입니다.

소장품 가운데 유명 뮤지션의 데뷔앨범이나 희귀 초반 같은 10개의 주제로 엄선한 134장의 앨범 재킷이 전시됐습니다.

[최규성/대중음악평론가 : 전시 주제는 '발굴과 추억'이에요. 앨범 재킷 하나를 보면서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노래), 그 시절을 되돌아볼 수도 있고요. 몰랐던 한국 대중음악의 찬란한 역사 (볼 수도 있고요.) 앨범 하나가 새로운 사실을 또 알려줄 수도 있거든요.]

국내에서 LP가 제작되기 시작한 1958년의 음반부터 2015년 일본에서 발매된 소녀시대의 픽처 LP까지 우리 가요의 면면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00명의 미술가들은 이 가운데 자신이 고른 앨범 재킷에서 받은 영감으로 그린 작품들을 내놨습니다.

제한은 LP 크기와 똑같게 가로 31, 세로 31cm의 캔버스에 담아낼 것, 가장 많은 8명의 미술가가 1987년 유재하 1집을 선택했습니다.

6명이 1973년의 펄시스터즈 앨범을 골랐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3년 2집은 5명이 선택해 다채로운 화상들을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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