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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러슨 국무 전격 경질…후임에 '강경파 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을 두 달여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수장이자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 해임 사실을 알리고 후임에 폼페이오 중앙정보국장을 내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며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가 경질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의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은 그의 직책을 강력히 유지하려고 했으며 해임 이유를 모른다"고 사실상 이를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이 경질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도 곧이어 파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아프리카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에게 켈리 비서실장을 통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이 때문에 틸러슨 장관이 순방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선 하원 의원 출신의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로 중앙정보국장으로 일하며 북핵 문제 등 각종 외교 안보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충실히 따라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보낸 자료를 통해 "나는 폼페이오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해 자랑스럽다"며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반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데 이어 하원으로 가 여야를 넘어 입증된 기록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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