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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나은행 채용 비리 발본색원"…무기한 특별검사 돌입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최성일 부원장보(전략감독담당)를 단장으로 약 20명 규모의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보냈습니다.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로선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최 단장은 "공정한 검사를 위해 특검단을 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사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이며, 금감원은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검사를 공언했습니다.

특검단은 검사총괄, 내부통제, 정보기술 등 3개 반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보기술 인력이 포함된 것은 인사 담당자들의 PC뿐 아니라 주전산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버 등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2015∼2017년 채용비리 의혹 검사 때는 자료가 없다더니 2013년 자료가 불쑥 튀어나왔다"며 "자료를 어디엔가 숨겨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이번 검사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했던 2013년의 채용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해 어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증거가 발견되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미 검찰은 하나은행의 2016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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