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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전히 사랑을 믿어요"…프러포즈 전 실연 당한 남성의 반지 기부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3.13 14: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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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전 실연 당한 남성의 반지 기부한 남성이 실연의 아픔을 아름다운 방법으로 극복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버지니아주에 사는 23살 스티븐 크로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역방송국에서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는 크로커 씨는 2년간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작년에 헤어졌습니다.

프러포즈를 한 달 앞두고 약혼반지까지 준비한 터라 실연의 아픔은 더 컸습니다. 한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반지를 숨겨두고 마음을 추슬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크로커 씨는 최근에 다시 반지를 꺼냈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반지를 처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반지를 팔아서 그 대신 돈을 얻어도 기분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자, 크로커 씨는 다른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정말 반지가 필요한데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겁니다.

크로커 씨는 바로 페이스북 계정에 반지 사진과 함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나는 아무한테나 이 반지를 주고 싶지 않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있고,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지만 반지를 마련할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프러포즈 전 실연 당한 남성의 반지 기부크로커 씨의 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며칠 사이에 수천 개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장문의 메일, 사진, 비디오 등을 통해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접했다. 견고하게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치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가진 반지는 1천 7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180만 원)인 14k 화이트골드 반지이다"며 "아주 고가의 좋은 반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누군가의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메시지를 검토한 다음 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는 크로커 씨는 "헤어진 연인에게 남은 악감정 같은 것은 없다.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Steven C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