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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전직 검사, 여권 무효화 압박에 귀국…15시간 조사

<앵커>

검찰에 있을 때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직 검사가 어제(12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외국에 있어서 조사를 못 받겠다고 버티다가, 여권을 없애버리겠다는 압박을 받고서야 귀국을 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된 전직 검사 A씨가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어젯(12일)밤 11시 50분쯤 귀가했습니다.

A 전 검사는 지난 2015년 서울의 한 지검에서 근무하던 당시 후배 검사 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직 검사 A씨 :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혐의에 대해 인정하시나요?) …….]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A씨는 사표를 냈고, 이후 대기업 법무팀 임원으로 취직했습니다. 성범죄 관련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이후였지만 처벌이나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초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했던 피해자도 조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측으로부터 당시 자료를 넘겨받은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A씨의 범죄 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출석을 통보했지만 해외 연수 중이던 A씨는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이 A씨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압박하자 A씨는 다니던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그제 입국해 어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A씨로부터 성추행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는 단서를 확보한 조사단은 앞으로 재소환 등을 통해 관련 의혹 일체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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