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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봄철 미세먼지, 올해는 얼마나 심할까?"

SBS뉴스

작성 2018.03.13 09: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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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3월 12일 (월)
■ 대담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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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이던 미세먼지 농도, 1시간 만에 '나쁨'
- 초미세먼지 농도, 평소의 4배까지 올라
-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89%…11%는 틀려
- 매년 봄마다 미세먼지 나아진 사례 없어
- 봄철 동안 3~5일 정도 미세먼지 심할 것
- 중국에서 넘어오면 백령도 미세먼지 농도 상승



▷ 김성준/진행자:

오늘(12일) 낮 기온이 두 자릿수까지 올랐죠? 이번 주 내내 큰 추위 없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겨우 내내도 좀 고생했습니다만. 봄과 함께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 찾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이 불청객. 올 봄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구희 SBS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우선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죠. 오늘 하루 종일 아침에 나오면서부터 하늘이 뿌옇고. 민감한 분들은 벌써 알레르기 비슷하게 불편해 하고 그랬는데. 예보 나오는 것 보면 계속 보통이에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오늘 예보가 저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게요. 오늘 환경부에서는 예보를 5시와 11시에 각각 냅니다. 아침과 저녁.

▷ 김성준/진행자:

새벽 5시와 밤 11시.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예. 낮 11시에도 내고요. 그런데 오전 11시 예보까지만 봐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라고 나왔어요. 그러니까 사실 보통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외출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당장 12시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고요.

▷ 김성준/진행자:

불과 한 시간 뒤에.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그리고 급기야 4시에는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농도가 높아졌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순식간이네.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그렇죠. 주의보 내려져서 밖에 나가기도 어려우신 상황에서 아무런 대비를 하실 수가 없었죠. 예보 상황만 보면 보통 상황이니까. 그래서 농도를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92 정도. 평소의 4배 정도까지 올라갔고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전북까지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확대되어 발령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게 기상청이 잘못한 거예요, 아니면 능력이 안 되는 거예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정확히는 기상청은 예보를 안 하고 환경부만 예보를 합니다. 미세먼지는 환경부로 소관이 넘어가서.

▷ 김성준/진행자:

죄송합니다. 기상청 분들께. 제가 또 착각했네.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예보를 하는데. 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라는 게 지금 89% 정도 됩니다. 되게 높아 보이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쉽게 말하면 맞추는 확률이.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예. 89%면 되게 잘 맞추는 것 아니야? 내 예상보다 높은 데라고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11% 틀린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1년이 365일이니까 40일 틀린다는 거예요. 우리가 어떤 사건이 1년에 40번이나 일어나면 많이 느껴지잖아요. 이걸 기준으로 한다면 사람들이 체감하시기에는 미세먼지 예보 잘 안 맞는다. 그렇게 느끼실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예를 들어서 그냥 살짝 보통이거나, 아주 보통이거나. 이 정도로 틀리면 모르겠는데. 보통하고 나쁨하고는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잖아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그렇죠. 그래서 이 고농도 미세먼지만도 따로 예보 정확도를 내면 그 때 정확도가 69%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정확도는 사실 평상시 맑은 날씨 때 이걸 궁금해 하는 게 아니라 고농도 때 얼마나 잘 맞추는지 궁금해 하시는 건데. 거기에 대한 예보 정확도가 계속 개선이 안 돼서. 그 예보 정확도 개선이 안 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중국 쪽의 자료를 많이 확보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우리나라 자료만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못해서.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배출된 오염원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도 지금 파악하기도. 매년 바뀌는 건데.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 한반도 위에 정지 위성 이런 것들이 중국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은데 바람의 속도가 얼마니까 얼마 있다 올 것이다. 이런 게 예측이 안 되나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지금까지 위성들은 성능의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띄울 천리안 2호나 일본의 히마와리 위성 같은 경우에 성능이 높아져서, 그걸 통해 예보 정확도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는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안타깝네요. 너무 환경부만 탓할 수도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어쨌든. 그러면 지금 우리 한반도 하늘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일단 오늘 미세먼지 같은 경우에는 오늘 밤까지 계속 이어지고, 내일 오전까지 농도가 높을 텐데요. 내일 오후 되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당장은 좀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봄철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게 이렇게 따뜻한 날 넘어오는 경우도 있고. 비구름을 타고 비구름 후면에서 넘어오는 경우도 있어서 패턴 여러 가지인데요. 봄철에는 계속 많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봄 같은 경우에도 특별히, 작년 봄과 달라진 상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5년 정도 미세먼지 보도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매년 봄에 나아진 케이스가 잘 없습니다. 이게 3월에 오느냐, 4월에 오느냐, 5월에 오느냐. 그 시기적으로 차이만 있을 뿐. 미세먼지가 어느 달 한 달 이상은 꼭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올 봄에 황사는 어떻습니까?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황사 같은 경우에 언제나 사실 기상청이 평년 수준이라고 예보하는 게. 그 쪽 대기가 최근에 굉장히 건조합니다. 북중국과 몽골 쪽. 그래서 평년 수준이라고 하면 3일에서 5일 정도 찾아오는데요.

▷ 김성준/진행자:

얼마의 3일에서 5일이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전체 봄철 동안 3일에서 5일 정도 심한 게 찾아옵니다. 물론 옅은 황사까지 치면 굉장히 많지만. 황사는 자주 넘어와도 대부분 하늘을 통해서 날아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데. 날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땅에 떨어지면 그게 고농도로 나타나서 피해를 끼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고 말이죠. 우리가 미세먼지가 몇 퍼센트가 국내 영향이고, 몇 퍼센트가 중국 영향이냐. 이런 논란이 많잖아요. 어떤 분들은 심할 때는 90%가 중국의 영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배기가스 배출 이런 것을 줄여봤자 소용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이 논란은 언제 끝날까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사실은 거의 끝날 것 같지 않은데요. 중국 쪽에서도 계속 협업 연구를 하겠다고 하지만. 중국 쪽에서는 이걸 공개할 이유도 없고. 우리나라와 협력해서 모든 자료를 다 주겠다, 이런 상황도 아니어서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서울시 같은 경우에 지금 2016년도 가장 최근 자료인데. 그게 55%가 국외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반 넘는 양이 이미 국외 영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자체 감축만으로는 농도 저감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거죠. 예를 들면 2012년도 같은 경우에 ㎥당 미세먼지 농도가 42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같은 경우에 44였으니까. 결과적으로 6년 동안 사실은 1마이크로그램도 줄어들지 않은 상황인 거죠. 그래서 국내에서는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전기차 도입도 하고, 경유차 폐차도 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데. 그 시도가 예전에는 사실 효과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가 매연이 너무 심할 때는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 효과가 계속 유지되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아직 논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국내에서는 노력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얘기네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그게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할 수 없는 게. 당연히 먼지가 나오는 것은 눈에 보이니까. 예를 들어 석탄화력발전소 같은 경우에도 이번 정부 들어 3월에서 6월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하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미세먼지 배출 안 하려고.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네. 맞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를 내뿜는 게 보이고, 그게 또 바람을 서풍을 타고 오면 수도권까지 오는 게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니까. 그런 조치들을 안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과연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도 문제고요. 그리고 정책적으로도 차이가 있는 게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를 내뿜느냐. 여기에 반대 의견을 표하는 학자들은 사실 없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늘리는데 기여하느냐. 다들 예스라고 하는데. 문제는 예를 들어 전기차 같은 것을 지금 보급을 확대해 우리가 경유차나 미세먼지 많이 내뿜는 차를 줄이겠다고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전기차는 전기를 뭐로 생산하겠습니까? 당연히 우리나라 석탄화력으로 생산하는데. 그러면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다고 하면서 전기차를 늘려 미세먼지를 막겠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 비율이 계속 높은 것이니까.

▷ 김성준/진행자:

조삼모사네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네.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에너지 체제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을 만한 제도가 나오고 법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과연 전기차만 확대하는 게 우리가 올바른 정책으로 가고 있는지. 이런 논란도 있어서. 정책이 한 방향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이 나옵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그것도 고민거리네요. 그런데 매일 이게 오늘은 우리 영향이 크다, 내일은 중국 영향이 크다. 이게 구분이 되나요? 예를 들어서 오늘 같은 날은 어디 영향이 큰 건가요?

▶ SBS 정구희 기상전문기자:

오늘은 사실 국내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 영향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 일단 남서풍이 불었는데. 일단 서풍 쪽에서 바람이 불어야 당연히 중국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북서풍 계열에서 중국 영향이 크고요. 남서풍일 때는 이렇게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환경부에서 인천 앞바다의 백령도에 중금속 농도 자료를 매시간 공개하고 있습니다. 두 시간 간격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기 중에는 중금속 중에 납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무연 휘발유라고 하잖아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휘발유에 납을 넣는 게 금지되어 있고, 납 농도가 별로 없는데. 백령도의 납 농도가 높아지는 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한 8배, 9배, 많게는 20배 가까이 높아질 때가 있는데요. 백령도는 굉장히 깨끗한 섬이잖아요? 그런데 중국에서 먼지가 넘어왔기 때문에 백령도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