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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트럼프, 평양 가면 아이젠하워 반열 올라"

SBS뉴스

작성 2018.03.13 09:18 수정 2018.03.13 10: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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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3월 8일 (목)
■ 대담 : SBS 원일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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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노벨평화상 때 김정일 공동수상설 나오기도
-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는 세계 평화의 걸림돌
- 북미회담 장소, 한국 입장에선 판문점이 무난
- 김정은이 백악관 가면 정상 국가 지도자로 인정
- 북한의 비핵화 성공한다면 노벨평화상 감
- 北 핵무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어
- 대화 틀어지면 한반도 위기설로 급선회도 가능

 

▷ 김성준/진행자:

<원일희의 ‘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해설의 명수 SBS 원일희 논설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제 다음 달에 남북정상회담, 5월에 북미정상회담. 한반도가 격랑에 빠져드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말 그대로 현기증이 난다고 해요.

▷ 김성준/진행자:

벌써 나오는 얘기가 노벨평화상 얘기 나오는데. 잘 되면 김정은,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감이다. 그런데 안 되면 또 참.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너무 앞서가는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정말로 긍정적으로 기대해서 잘만 된다면. 정말로 성사만 되면, 결과 좋으면 노벨평화상 감 맞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까지는 좋은데. 김정은은 그 핵 개발, 미사일 개발 다 해서 전 세계를 협박해 놓고 개발한 것 치운다고 하니 노벨평화상을 준다면. 노벨평화상의 가치가 상당히 디스카운트 될 것 같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과거 2000년에 1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시킨 공로로 DJ가 노벨평화상 받을 때도. 김정일과 공동 수상설이 나오기는 했으니까. 그만큼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는 한 거죠. 트럼프와 김정은이 북핵 문제를 타결하고 한반도 평화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다. 그것으로만 보면 노벨평화상 감이라는 데에 있어서 이견은 없어요.

▷ 김성준/진행자:

하긴 그렇게 따지면 오바마 대통령 당선됐다고 노벨평화상 줬는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럼요. 그리고 중동 평화 합의를 했던 아라파트 피에로 의장 기억나시죠? 라빈 이스라엘 수상.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상은 받고 사실 약간 먹튀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예. 그렇다고 지금 피에로 문제가 해결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그만큼 중동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보니. 이번에 트럼프와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이 잘만 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북한과 미국이 풀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북미평화협정이 이뤄져야 하고 북미 수교가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근본적 해법이다. 그런데 그 말도 안 되는 듯 한 해법이 지금 가시화 되고 그 목표를 위해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난다는 거잖아요?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김일성부터 시작해서 김 씨 일가 3대. 남침부터 시작해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들 다 봤고. 또 1차 정상회담부터 시작해서 그것들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다 봤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정말 이벤트입니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에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한 달 전에 한반도에서 이러다 전쟁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화 많이 받았거든요. 한두 달도 안 돼서 지금 이러다가 진짜 통일되는 것이냐고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오늘도 그 얘기 아침에 들었어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분위기 때문인 것이지 정말로 낙관할 수 없고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지금 속도 조절에 나서기는 했습니다만. 그만큼 김정은과 트럼프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두 지도자라는 것이잖아요? 둘이 일단 만난다면 참 볼만하긴 할 겁니다. 관심사는 과연 김정은이 워싱턴으로 갈까요? 트럼프가 평양으로 갈까요?

▷ 김성준/진행자:

아니면 판문점이 될까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판문점이 제일 무난하기는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는 사실은 며칠 전에도 시사 전망대 진행하다가. 평양, 워싱턴, 판문점 중에서 가능성 면에서는 판문점이 제일 떨어지지 않겠느냐. 이런 예측을 한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정말 역사적인 이벤트인데. 역사적인 이벤트를 조명할 수 있는 장소로써는 조금 상대적으로 평양이나 워싱턴보다는 떨어지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런데 지금 직접 장사에 나서서 트럼프가 그 좋아하는 딜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입장을 바꿔놓고 미국 언론이 분석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어요. 트럼프가 평양으로 간다. 불가능하지 않다는 거예요. 평양으로 가는 순간 트럼프는 닉슨, 아이젠하워 반열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미소 냉전을 종식시켰던 아이젠하워-흐루시초프 회담의 반열에 올라가는 것이고. 미중 태평양 시대를 막을 열었던 닉슨과 마오쩌둥의 회담의 반열에 올라가는 거예요. 평양에 들어가요. 북핵 폐기 확답 받고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을 딱 데리고 나옵니다.

▷ 김성준/진행자:

같은 비행기에 태워서 오겠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태워서 오는 거예요. 그러면 11월 중간 선거 할 것도 없는 거예요. 트럼프는. 반대로 김정은이 워싱턴 간다. 지금까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지만. 사실은 김정은이 백악관에 발을 딛는 순간 김정은은 불량 국가, 깡패 국가, 악의 축, 반인권 국가. 이런 이미지를 한 순간에 벗고 정상 국가의 지도자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것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김정은이 불안해서 어떻게 북한을 비우고 비행기 타고 워싱턴을 가느냐.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미 내부적 숙청 다 끝내고 내부 정비 끝났기 때문에 가서 햄버거 먹을 수도 있다는 거죠. 평양을 갈 수도 있고 백악관으로 부를 수도 있다는 건데. 둘 모두에게 이건 도박이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햄버거 하나 얻어먹고 핵 팔아 넘겼다는 내부 비난 분명히 있을 것이고. 트럼프는 고작 억류된 미국인 세 명 데리고 나오려고 북핵 인정하고 얻은 것 없이 김정은에게 또 속느냐? 이런 불만의 목소리 당연히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정치적 도박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고 어떤 형태로든지 성사된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중매쟁이 나왔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안 되면 판문점으로 부르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만나기는 만날 것 같은데 과연 거기에서 결론이 무엇인가. 이것일 텐데.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쉽게 말해서 노벨평화상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이냐.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죠. 노벨평화상을 받으려면 이른바 비핵화, 북핵 문제가 핵심 중의 핵심 아니겠어요? 재밌는 분석이 하나 있는데 제가 이건 말씀드릴게요. CVID라고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했잖아요.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라고 하는데. 마지막이 D잖아요. Denuclearization. 북한이 원하는 CVID는 D가 아니라 G랍니다. Guarantee래요. 뭐냐. 안전 보장 개런티 하라는 거예요. 트럼프에게. 그러면 북한이 요구하는, 그토록 외치는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게 무엇이냐. 첫째 군사 위협 폐쇄해라. 이건 주한미군 문제죠. 왜냐하면 주한미군은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두 번째, 체제 안전 보장하고 평화 체제 구축하자. 결국은 북미 수교거든요. 한 발 더 나아간다는 것이거든요. 북미 수교 한다고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수교국이라고 안 때릴 수 있나요. 때리면 때리는 거죠. 수교한다고 안 때리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난 다음에 제도적 보장책을 마련해 달라. 이게 무엇이냐면 이른바 1국가 2체제입니다. 한반도 내에서 북한과 남한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두 체제를 인정해라. 사실상 연방제를 보장하라는 것인데. 과연 트럼프가 이것까지 보장해주면서까지 북핵을 들어낸다면. 이게 만약 성사가 된다면. 비핵화와 북미 수교를 맞바꾼다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노벨평화상 감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전문가들 중에 성사만 된다면 노벨평화상 감이라는 데에는 이견은 없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CVID for G네요. 완전한 비핵화. 비핵화를 위한 북한 체제의 완전한 보장.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죠.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94년도에 제네바 합의 있었고 2005년에 9.19 합의. 복잡하니까 청취자 여러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쉽게 말해서 제네바 합의는 현재 진행 중인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합의였고요. 9.19 합의는 앞으로 핵무기 안 만들고 폐기하겠다는 약속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북한이 핵을 한 10기에서 20기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우리가 이 협상하는 것이잖습니까? 그러면 핵 폐기라고 하면 만든 핵 다 내놓는다. 그리고 그것 다 폐기한다. 그리고 안 숨긴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되는데. 핵 프로그램과 달리 핵무기는 숨기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기본적으로 만든 핵이 12개인지, 13개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개수를 모르고. 그걸 찾아낼 방법 없거든요. 그러면 김정은이 정말로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다 내놓을 것이냐. 속된 표현으로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속옷까지 다 벗고 사찰 받고 검증받을 것이냐. 이게 실무 협상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합의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상들끼리 통 큰 합의를 해야 한다. 탑다운 방식으로 가야 한다.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이 그럴 거면 지금까지 왜 이 난리를 피우고 핵을 만들었냐는 거예요. 그런데 모른다는 거예요. 트럼프가 어떤 조건을 내세우고, 김정은이 어떤 조건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과가 나올 수도 있고. 역시 만나보니 쟤와는 대화가 안 돼. 끝, 합의 파기. 이렇게 되면 급작스럽게 냉각되면서 한반도 전쟁 위기설로 갑자기 선회할 수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는 거죠. 말 그대로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잘 들여다보고 실무회담을 잘 해야 하는데.

▷ 김성준/진행자:

오싹하네요. 오싹해.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조셉 윤을 비롯해서 미 정부 내에서 이 대화를 주도하고 협상할 만한 실무진들이 다 잘렸대요.

▷ 김성준/진행자:

다 관두고. 최근에 조셉 윤 관뒀고. 사실 빅터 차도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빅터 차도 못하게 됐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지금 주한 미 대사도 없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빅터 차가 그렇게 되면서 아직 오지도 못했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니까 웃통 벗어재끼고, 알통 자랑하고, 힘 자랑 할 사람들은 넘치고 넘치는데. 이걸 말로 조곤조곤 이 힘든 협상을 이끌어나갈 협상 실무자들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트럼프의 담판과 결단과 김정은의 예측 불허한 결단에 의존해서 간다는 점이 우리로서는 불안하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59년도에 미소 냉전이 지금 한반도 위기만 했겠어요? 위험하기로 따지면. 미국과 소련이 그것도 해낸 나라인데, 어떻게 진행될지 한 번 지켜볼 일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겠습니다.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실무진의 협상력으로 따지면 북한이 좀 낫다고 봐야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과 중매쟁이 능력.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정말 살얼음판 깨지지 않도록 잘 유지해 가면서 잘 이끌어가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 봐야죠.

▷ 김성준/진행자: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원일희 SBS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