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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앞두고 언론규제 강화

이번 달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집트에서 언론 활동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집트 의회의 미디어·문화·유물위원회는 허가를 받지 않은 온라인 언론 활동이나 가짜뉴스, 허위 발표 및 정보 등에 대해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엔 온라인에서 언론과 관련된 활동을 하려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10년 뒤 면허를 갱신하는 규정도 담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집트 검찰은 "매스컴과 소셜미디어 포털을 점검한 뒤 거짓말이나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사람들이 발견되면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 당국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방송 매체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집트 언론 당국은 지난달 말 공무원들에게 영국 BBC방송이 '허위 보도'를 했다며 협조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BBC방송은 이집트에서 한 20대 여성이 실종되고 경찰에 의해 고문받았다는 의혹을 담은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이후 BBC방송의 카이로사무소를 폐쇄해달라고 요청하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카이로 법원이 오는 4월 10일 1차 심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집트에선 지난 2013년 군부 쿠데타 직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뉴스를 보도해 온 알자지라 방송 카이로지사가 폐쇄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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