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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고파" 김정은의 깜짝 초대장…본격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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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던 비공개 메시지. 그 히든카드의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비핵화 의지에 더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깜짝 초대장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수용하면서 전초전은 건너뛰고 곧바로 정상회담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6일) : (모든) 내용을 여러분께 발표할 수는 없습니다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갖고 있습니다.)]

대북특사단이 이렇게 꽁꽁 감췄던 북한의 히든카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였습니다.

정 실장은 오늘(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중간단계 거치지 말고 최고지도자끼리 만나 비핵화 문제를 단번에 문제를 풀자는 제안인 셈입니다.

김정은의 이런 깜짝 제안을 트럼프도 곧바로 수용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에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초청했기 때문에 수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고위급 채널을 거치기도 전에 정상 간 만남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것만 돼도 성공이라던 탐색적 대화 단계를 단숨에 넘어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탐색적 대화는 끝났습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 또는 실무회담이 남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초전 없이 본 게임으로 직행한 북미 정상회담. 회담 성사과정만큼이나 파격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이제부터가 진짜일지 모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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