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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아직 구체적 진전 없어…北 조건 잘 살펴봐야

<앵커>

이번에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제 한반도 구도가 완전히 평화모드로 변하는 건가요?

<기자>

올해 들어 북한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도 정말 파격의 연속인데요, 아직까지는 좀 차분히 봐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점이 우리가 차분히 짚어봐야 할 부분인가요?

<기자>

지금은 내용보다는 형식이 너무 빨리 가고 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거의 역사적인 수준으로 가고 있는데 내용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인 비핵화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건데, 여기에는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려 있습니다. 근데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해서 북한이 만약에 주한미군 철수 같은 것을 주장한다면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 실무선에서 논의가 되고 나서 그다음에 정상들이 만나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그런 중간 과정이 다 생략되고 바로 정상회담으로 갔기 때문에, 물론 파격적으로 잘 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잘 안 풀릴 가능성도 동시에 열려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없을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그 전에 북미 간 실무논의가 진행될 것 같은데요, 그 논의 과정에서 북한이 보여주는 태도. 그리고 본게임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는 과정을 통해서 북한이 정말 비핵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의 진의는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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