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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21 : 아카데미상 특집 ① 4관왕 '셰이프 오브 워터' & '더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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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지난 3월 4일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 특집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1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로 선정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으로 4관왕에 올랐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음향 편집상, 음향 효과상, 편집상으로 3관왕을,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촬영상과 시각효과상으로 2관왕을, ‘코코’가 주제가상, 장편 에니메이션상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는 4관왕을 달성한 ‘셰이프 오브 워터’와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배경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 경쟁에 한창 열을 올리던 시점입니다.

언어장애인 엘라이자(셀리 호킨스 분)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물체가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그와 교감하게 됩니다.

‘그’인지 ‘그것’일지 모를 괴생물체와 엘라이자의 사랑은 사랑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장애인, 흑인, 동성애자, 노동자 등 소수자로 대변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물 속 세계와 함께 진행되어 ‘형태 없음’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컵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달라져도 물은 물인 것처럼 인간도, 인간이 느끼는 감정도 형태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규정할 수 없는 것을 규정하는 사회에 대한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투쟁은 물의 이미지와 함께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는 1971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가 베트남 전쟁의 진실이담긴 정부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고 진실을 폭로하는 이야기입니다.

‘The only way to protect the right to publish is to publish(발행의 자유를 지키는 방법은 발행하는 것뿐이다)’라는 대사처럼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의 결정을 통해 언론의 자유, 거대 권력에 맞서는 언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전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인 스필버그가 과거 언론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선보인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더 포스트’의 페미니즘 요소입니다.

식사 후 남자들이 정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여자들은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당연하던 시기에 워싱턴 포스트의 최초 여성 발행인인 캐서린의 리더십과 결단력은 영화의 의미를 한층 더 높입니다.

(글 인턴 한지은 감수 이주형)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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