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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추가 폭로 부담 느꼈나…기자회견 돌연 취소

<앵커>

정무 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후에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오후 3시에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신형철 전 비서실장은 오후 1시쯤 긴급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희정 전 지사의 입장발표가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문자 메시지에서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이 한시라도 빨리 소환해 달라며 자신은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앞서 어제(7일) 오후 5시 45분쯤 신 전 비서실장을 통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정책 연구소 소속 여성 직원이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추가 성폭행 폭로가 나오고 여성 단체 등 각계에서 규탄성명이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앞둔 안 전 지사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수사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후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또 안 전 지사의 집무실인 충남 도청 도지사실과 공관에 대해서도 조만간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와 CCTV 등 증거물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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