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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스파이 피격' 러시아 개입 확인 시 월드컵 불참"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작성 2018.03.07 05:22 수정 2018.03.08 10: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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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6일 전직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및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영국 솔즈베리에 있는 한 쇼핑몰 벤치에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인 율리야 스크리팔이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솔즈베리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총정찰국 소속 전직 장교로 2006년 러시아 정보기관 인물들의 신원을 영국 해외 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에 넘긴 혐의로 기소돼 1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2010년 미국과 러시아의 첫 대규모 스파이 맞교환 때 함께 풀려나 영국으로 이주했다가 이번 사고를 당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솔즈베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만약 보이는 것처럼 나쁘다면, 이번 일은 러시아 책임 하에 발생한 또 다른 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스크리팔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스크리팔 사건 조사와 관련해 영국이 협조를 요청한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