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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나와서 방앗간 차린 남자, 무슨 사연?

카이스트 나와서 
방앗간 차린 남자

3월 초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는 연남동에 
방앗간이 생깁니다.

‘연남방앗간’에선
옛 방앗간의 정취를 느끼며
장인이 손수 짠 
참기름을 살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랑방 역할을 했던 
방앗간 본연의 기능을 살려
이웃이 함께 책도 읽고 다과도 나눕니다.

 이 특별한 방앗간은 
소셜벤처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가 차렸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문화 기획을 공부한 홍주석 대표는 
방앗간, 철물점, 세탁소 등 
가게들이 점점 사라지는 걸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밀려난 자리엔 어김없이
거대 자본과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섰고,
지역 고유의 색깔은 희미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홍 대표가 찾은 답은
연결이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동네 창작자와 소상공인, 
소비자를 모아 연결해주는 거예요.
거대 프랜차이즈랑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생기도록 말이죠.”

-홍주석 (어반 플레이 대표)

홍주석 대표는 우선 동네를 샅샅이 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창작자들의 작품을 찾았습니다.
그런 다음 동네 작은 카페나 빈 공간을 섭외해
창작자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젝트 ‘연희, 걷다’.
작은 연결 덕분에, 
서울 연희동 골목 곳곳은 축제의 장이 됐고
방문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맨날 걷던 골목이었는데 새롭더라고요.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고요.”
-한승희 (연희동 주민)
다른 지역과의 연결도 기획했습니다.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
역사를 전하는 전시를 해
동네 빵집의 가능성을 조명했습니다.
이런 크고 작은 연결의 이야기와 
마을 소상공인의 사연은

어반플레이가 발간하는
‘아는 동네’라는 잡지에 담겨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제 사업 목표는 
지역의 활기를 되찾는 것이에요.
젠트리피케이션*에도 지지 않는
마을 고유의 매력을 되살리는 거죠.”
-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홍주석 대표는 더 큰 연결을 꿈꿉니다. 
“저처럼 지역 재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이면
전국 곳곳의 마을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혁신가 지원 프로그램 ‘SIT’*을 통해
홍 대표처럼 지역 재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SIT’에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SIT : Social Innovators Table
“공장지대를 예술촌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청년과 주민이 거실을 공유하면 어떨까요?”
재개발, 재건축 같은 큰 공사를 하지 않고
문화의 힘만으로
도시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집값이 오르고 월세가 올라도
더불어 사는 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
자본 논리에 맞서
도시를 되살리는‘지역재생’이
도시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3월 초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는 연남동에 방앗간이 생깁니다. 방앗간을 차린 사람은 소셜벤처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입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문화 기획을 공부한 홍주석 대표는 방앗간, 철물점, 세탁소 등 가게들이 동네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서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던 홍 대표가 찾은 답은 '연결'이었습니다.

홍주석 대표는 동네 창작자, 소상공인, 소비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연희, 걷다'를 탄생시켰습니다. 크고 작은 연결의 이야기, 마을 소상공인의 사연 등을 담은 잡지 '아는 동네'도 발간했습니다.

홍주석 대표처럼 지역 재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sk 행복나눔재단의 사회혁신가 지원 프로그램 'SIT'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이들은 재개발, 재건축 같은 큰 공사 대신 문화의 힘만으로 도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노력이 도시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이아리따, 박수정/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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