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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왕 같은 교수들의 지대한 영향력에 눈치만 봤어요"

SBS뉴스

작성 2018.03.03 09: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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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일 (금)
■ 대담: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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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문에 연루된 교수 대부분 학과 시작부터 함께 해
- 현재까지 접수된 성추행, 성희롱 문제는 총 15건
-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피해자 수 상당할 것으로 예상
- 학생들은 영향력 지대한 학과장 눈치 안 볼 수 없어
- 연기 지도에서 배제하는 등 왕 같은 모습도 보여와
- 논란된 교수들 모두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여
- 학생들 전반적으로 '미투' 지지하고 힘 실어주는 분위기
- 쉬쉬하는 경우 없도록 학교 측에서 소통 창구 마련 필요



▷ 김성준/진행자:

대부분의 대학이 개강한 오늘(2일) 대학가는 미투 운동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SNS에서 자기가 피해야 할 교수들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요. 일부 대학은 신입생 환영회 일정을 축소하거나 주류 반입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런 와중에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의 남자 교수 전원이 성추문에 연루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죠. 이번 성추문 논란을 공론화 한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연상학과 학생회장을 직접 연결해서 한 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에 연루됐다. 전체 교수 몇 명 중 몇 명입니까?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전체 남자 교수가 다 연루된 것은 아니고. 사실 세 분 정도가 그렇게 연루가 되셨고. 한 분은 과거 조교 시절에 폭언과 가학 행위 정도로 같이 연루가 돼서. 학교 측에서는 모두 다 보직해임 처리 한 상태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해서 남자 교수가 4명인 모양이죠?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예. 영상 쪽으로 계시는 강사 분 빼놓고는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학생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이 분들이 다 오래 재직하신 분들인가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모두 다는 아니고. 한 분은 재직하신 지 제가 알기로는. 시간강사 한 분은 2013년부터 재직하셨고. 그 외 분들은 거의 학과의 시작부터 같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쨌든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해서 공식적으로 문제 삼기로 할 때까지. 어떤 피해 제보들이 접수가 됐습니까?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일단 미투 운동이나 이런 쪽으로 제보된 것은. 저희 현재 명지전문대학 익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로 올라온 미투 운동들이 총 12건이고. 저희가 실제로 대면해서 접수한 피해가 3건, 이렇게 15건인데. 대부분 뉴스에 거론된 것처럼 교수들의 성추행, 성희롱 문제이고. 개중에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강사가 조교 시절에 과거 폭력, 폭언에 대한 내용들로 접수가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재학생들 중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 숫자는 얼마나 되나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사실 확인된 피해자를 저희가. 익명 글의 게시자를 파악할 수가 없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사실 피해자 수가 상당할 것이라고, 저희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제까지 그 말을 그렇게 꺼내지 못하면서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결국 졸업까지 한 학생들도 꽤 많다는 얘기인데. 학교 분위기가. 저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입니다만, 교수와 학생 사이라는 게. 학교 분위기가 그렇게 학생회를 통해서라든지, 또는 다른 학교 기관을 통해서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가 어려웠을까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사실 학교 측의 입장은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저희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희 학생회 측은 공개를 하기까지 저희끼리도 확실한 과정을 밟고 있고. 어떠한 부분에서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게 정확히 나와야 공개하는 게 더 이상한 오해를 낳지 않고, 궁금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늦어지게 발표된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물론이고요. 그것은 당연히 정리하고 확실한 근거를 갖고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데. 제가 질문 드린 것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당장 최근에 피해를 전부 입은 게 아니잖아요. 그 동안 오랫동안 누적된 피해인데. 그 누적된 피해가 이제까지 말을 못하고 지낼 수밖에 없었을 만큼 압박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강했던 것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사실 저희 학과가 학과 특성상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작품을 공부하고, 무대를 올려서 공연을 하는 꿈을 다들 갖고 오는 학과인데. 그런 꿈이라는 무대를 실현시키는데 학과장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지대한 영향력이 있었거든요. 그 다음에 눈 밖에 나거나 하는 것들이 결국은 작품을 올리는 데에서의 본인의 역할에서의 배제, 혹은 학과 자체에서의 배제라고 느끼기 십상일 정도로 학과장의 영향력이 지대해서 학생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꼭 이런 성추행 문제를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또는 성추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것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이유로 그런 식으로 학생이 공연 같은 데에서 배제되는 경우를 볼 수가 있었던 모양이죠?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자주 그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러한 것들이 좀 심화되면 폭언도 받고, 아예 연기적인 지도에서 배제되거나. 이런 것들이 좀 있었죠. 그리고 학과장 자체의 마음도 알게 모르게 그런 왕적인 모습으로 변해있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됐던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학생들은 물론이고 여자 교수님들도 있었을 것 아닙니까? 여자 교수님들이 예를 들어서 그것을 인지하기도 좀 어려웠나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특히나 저희가 무대를 올리고 이럴 때 야간 늦게까지 함께 작업하는 분들이 대부분 남자 교수님들이었고. 여자 교수님들이 공연을 올리는 과정에서 함께 늦게까지 있는다거나, 그런 것들이 교류가 많지 않았어서 알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지금 문제가 된 해당 교수들이 보직해임이 되거나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그런 경우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각각 현재 어떤 입장들을 보이고 있습니까?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가해 교수들의 반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성준/진행자:

예.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사실 학생들과 격리가 되어 있어서 정확히 그 분들의 의중을 100%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에게 고하는 사과문을 통해서 미안함을 전달하고 있고. 본인들의 그동안의 잘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일단 보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모두가 일단 그 사실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사과문을 내기는 한 모양이죠?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예. 그렇습니다. 최용민 교수는 학교 내에서의 일이 아니고 외부에서 불거진 미투 운동이어서 따로 일단 저희가 받지는 못했고. 나머지 분들은 사과문을 전부 받았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사실은 그런데도 방학 때 일이기 때문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게 오늘 개학을 하고, 그러다 보면 좀 더 대학가에서의 미투 운동이 훨씬 더 활발하게 번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데. 지금 그 학교 같은 경우에는 더 폭로가 이어지거나 그럴 조짐 같은 게 보이거나, 연락을 받거나. 그런 경우들이 있습니까?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사실 저희 과에 관련된 폭로 글은 피해 학생은 더욱 더 많겠지만, 사실 올라온 폭로 글들이 거의 그러한 내용들을 다 담고 있어서. 더 이상 저희 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폭로 글이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다른 학과가 어떻게 될 지는 사실 저희는 자세하게는 모르겠으나 학생들 전반적으로 미투에 대해 굉장히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 본인들의 문제가 있으면 또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저희가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여기까지는 어렵게 왔고. 또 문제가 된 교수들에 대한 조치도 이뤄져야 될 것이고. 그 다음 단계로는 앞으로는 정말 이런 일이 없어야 될 것 아니에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 학생회 측에서 학교 측에 바라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저희가 학교에 바라는 것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학교 측의 상담 센터라든지 이런 기관이 조금 더 학생들을 찾아다니고, 학생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어서 학생들이 끙끙 앓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바라는 점인데. 사실 피해가 생긴 상태에서 저희 과의 이번 경우처럼 쉬쉬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회 차원에서도 학생들과의 소통의 창구가 되어줄 수 있는 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교수진들이라든지, 학교 자체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이러한 피해들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이로 인해서 추가적으로 생기는 수업 손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절대 문제가 없도록 해야 되는 게 또 학교 측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학생들끼리도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저희 학생회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에도 말씀드렸 듯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고. 추가적으로 어떤 매뉴얼들을 만들어서 상담 시 교수 연구실을 개방한다든지, 아니면 함께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재학생은 어때야 하고, 학생은 어때야 하고, 교수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행동 지침 같은 매뉴얼들을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 어떠한 방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학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힘들게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동료 학생들을 위해서도, 또 학생회 차원에서도 서로 보듬고 격려해야 될 중요한 역할을 맡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 (익명):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학생회장의 말씀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