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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로 번진 '미투'…분노한 학생들 "제보 받습니다"

<앵커>

대학가에서도 새학기를 맞아 성폭력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는 외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강 첫날부터 성추행 교수에게 책임을 묻는 벽보가 붙었고 학생회 차원에서 직접 성폭력 피해 접수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강 첫날부터 학생들이 분주히 벽보를 붙입니다.

[(지금 어디 가시나요?) SNS에 올라와 있는 그 내용입니다. 학생회 입장표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연극영상학과의 남성 교수진 4명 전원이 제자들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자 학생들이 입장문을 발표한 겁니다.

[명지전문대 재학생 : 충격적이죠. 교수님 자체가 배움을 가르쳐주는 사람이지 성 상납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대학가는 개학 전부터 이미 미투 폭로가 확산한 상태. 성폭력의 악습을 끊기 위해 학생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직접 성폭력 피해 사례를 제보받겠다는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학생회 차원에서 온라인상에 성폭력 피해 경험을 익명으로 털어놓을 수 있는 미투 전용 게시판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강현주/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부회장 : 학내인권센터를 찾아갈 수도 있고 선택지가 많지만 어떤 반응과 마주하게 될지는 피해자분들에게 위험하고 공포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자체 조직을 구성해 가해 교수들에 대한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계획입니다.

학교 측도 성폭력 피해 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축소하거나 취소한 상태고 한 사립대는 신입생에게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     

▶ 어렵사리 성폭력 폭로했는데…대부분 집행유예·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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