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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방지 효과 있댔는데 '통째 추락'…사고 원인 의문

<앵커>

들으신대로 이번 사고로 숨진 4명 모두 하청 노동자였습니다.

안전작업발판을 쓰는 공법은 비교적 안전해서 현장에서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왜 사고가 난 건지 이어서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SWC 즉 안전작업발판은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일체화한 구조물입니다. 엘시티 건물 외벽 철골 지지대에 안전작업발판을 고정하는 공법입니다.

이 안전작업발판을 위로 올리던 중 추락했다는 것은 작업대를 지탱하던 철구조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희도/포스코 엘시티 현장총괄소장 : 콘크리트 벽체에 부착돼 있던 고정된 철물이 어떤 사유로 탈락이 됐거나 아니면 잘리는 경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SWC 공법은 공정 간소화와 공사비 절감, 추락사고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국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외벽작업용 케이지 자체가 통째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추락해 숨진 근로자 3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지난해 6월 입사자 2명과 올 초 입사자 1명으로 현장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강한수/부울경 건설노조 교육부장 : 작업 중에 사인이 안 맞았다든지 안전 관리가 좀 안 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생각합니다.)]

경찰은 현장의 안전지도감독관이 안전 규정을 제대로 감독했는지, 또 작업자들이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시행사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완공 시기를 맞추기 위해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장현기, CG : 박정준)      

▶ 엘시티 공사장 55층서 안전발판 추락…근로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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