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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논란에서 '칭찬'으로…연예계의 작은 변화

박수정 에디터,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8.03.03 11: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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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남자 아이돌이 받는 특별한 교육한 남성 아이돌 그룹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가 ….되레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지난해 데뷔해
‘핫팬츠 아이돌’로 관심을 받았던 A.C.EA.C.E 멤버 동훈과 제이슨은
지난 2월 22일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출연진들과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이날 나눈 대화가 문제였습니다.  한 출연자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동생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이라고 질문하자
다른 출연자들이

“명품백”, “샤넬백”,
“오빠 나 구찌”라고 답하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SNS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명품백을 받아내려 한다’는 편견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남성 아이돌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대중은 이번에도 형식적인 사과로
적당히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C.E 소속사의 대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 올린 사과문에서 
멤버들은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뿐 아니었습니다.

소속사는 멤버 전원에게
페미니즘 및 인문학을
교육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이스 멤버들이 문제의 발언을
굉장히 창피해했어요.

노력하고 싶다고 해서 고민 끝에
페미니즘, 인문학 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 김혜임 대표 / 비트인터렉티브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내 사그라들었습니다.

소속사는 멤버들이 배워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며 
팬카페에 ‘배움 게시판’도 만들었습니다. 
소속사는 ‘배움 게시판’에서
‘82년생 김지영’,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등 
페미니즘 콘텐츠를 추천받았습니다.* 입덕 : 한자 들어가다 ‘입’과 덕후의 ‘덕’을 합친 합성어.  누군가를  덕후처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말. 

소속사의 대응 방식은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소속사인 비트인터렉티브는 
이런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결정하기까지 힘들었고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진정성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혜임 대표/ 비트인터렉티브

“여성 팬들의 목소리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성 소비자가 많은 시장인 만큼
남자 아이돌과 기획사가 더는 팬들의 지적을
적당히 넘어갈 수 없게 됐어요.”

- 최지은 작가 / 전  ize 기자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성 권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전엔 보기 힘들던 작은 변화가
연예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성 아이돌 A.C.E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가 되레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A.C.E 멤버 동훈과 제이슨은 2월 22일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출연진들과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오빠 나 샤넬백", "오빠 나 구찌"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명품백을 받아내려 한다'는 편견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A.C.E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사과문을 바로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멤버 전원에게 페미니즘 및 인문학을 교육하겠다고 선언하고 콘텐츠를 추천받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여성 팬들의 목소리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성 권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전에 보기 힘들던 작은 변화가 연예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박수정/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