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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남경필 "文 대통령, 권력 공유하면 국론통합 가능"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8일 (수)
■ 대담 : 남경필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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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6개월 경기도 연정 종료, 288개 정책연정은 계속된다
- 정치 연정 참아야 하고,, 핵심은 권력을 공유하는 것
- 한국당 김영철 방남 공세 국익에 반한다? 김영철이 갈등 유발시킨 것
- 김영철 불가했어도 목마른 김정은 대화 분위긴 거둬 들이지 않았을 것
- 안철수 서울시장-남경필 경기지사 연대? 독주 여당에 맞서야겠다면 가능한 문제
- 한국당-바른미래당 연대? 도둑장가 들듯 묵시적 연대 국민들 동의 안할 것
- 연대 논의에 나설 생각 없다, 선수는 필드에서 열심히 뛰어야



▷ 김성준/진행자:

3년 6개월 지났습니다. 한국 정치사의 실험적인 모델로 주목받았던 경기도의 연정. 그 연정이 오늘로 공식 종료가 됐습니다. 성공적인 모델이었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반면에 남경필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 이후에는 사실상 유종의 미를 못 거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남경필 지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한 번 직접 전화 연결해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연정이 종료가 됐다. 그런데 사실 이게 오늘 종료가 됐지만 남 지사께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후에는 사실상 연정이 민주당이 조기 종결을 선언하고 안 됐던 것 아닙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그렇지 않고요. 정치 연정은 오늘 종료했는데. 정책 연정은 계속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도의회 여러 당대표님들이나 지도자들이 이번에 지방선거에 시장으로 출마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많이 사퇴를 곧 하세요.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연정은 지속하기가 어려운데. 그동안 해왔던 288개 연정 정책 사업들은 계속해서 진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정치 연정 종료, 정책 연정 지속.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정책 연정이라는 것은 학교 급식 문제라든지, 저희가 제일 관심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일하는 청년 통장. 이런 것이었는데. 이런 것들은 계속 지속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남경필 경기지사:

그렇습니다. 과거에 이미 그동안 해왔던 정책, 합의됐던 정책들은 계속해서 이번 지방선거 전까지 꾸준하게 여야 연정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공식적으로 오늘 종료가 됐다고 하니. 정치 연정은 적어도. 3년 6개월 동안. 사실 정말 실험적인 모델이었고, 새로운 시도였고, 이렇게 지속된다는 것 자체도 사실 놀랍다는 평가들이 많더라고요. 그 동안 연정을 이끌어 오신 소감이랄까요.

▶ 남경필 경기지사:

참을 인 자 세 개면 무엇을 면한다고 하는데. 참아야 하고요. 그러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고. 그 핵심은 권력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권력을 독점하면 싸울 수밖에 없어요. 권력을 서로 먹으려고 생사를 건 싸움을 하는데요. 요새 중앙 정부의 이런 정치를 보면 사실 생사를 건 싸움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참 대통령께서 조금 권력을 공유하겠다는 생각해주시면 정국도 안정되고 국론도 통합될 수 있는데. 독일처럼 선거 때는 아주 정책 대결하고, 선거 끝나고 나면 서로 힘 합치는 그런 높은 수준의 연정, 정치, 협치. 이런 것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중앙 정치에도 말씀드립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은 경기도 연정의 경험과 사례를 민주당 쪽도 경험을 한 것이니까. 같이 권력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중앙 정부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기대 같으신데.

▶ 남경필 경기지사:

한 편으로는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이번에 시장, 군수님으로 많이 출마하시거든요. 이 분들이 당선되시면 아마 시군 단위에서는 연정을 하실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좋은 경험이 있으니까요.

▶ 남경필 경기지사:

풀뿌리로의 연정의 확산. 저는 굉장히 의미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 분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또 위에로의 확산이, 진짜 중앙 권력의 연정. 이런 것들을 하시면. 남북 문제라든지, 통일 문제라든지, 노동 정책이라든지. 이런 2, 30년씩 쭉 꾸준하게, 정권이 누가 들어오든 간에 추진해야 될 이런 문제들을 안정감 있게 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주 좋은 말씀인데. 문제는 연정이라는 게 물론 권력을 가진 쪽에서 권력을 내놓겠다고 얘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사실은. 경기도에서는 권력을 가진 남경필 지사께서 먼저 얘기를 하셨던 것이고. 중앙 정부도 마찬가지가 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자면 남북 문제. 최근에 남북 문제가 한 달 사이에 그야말로 급물살을 탔는데. 그 사안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보면 사실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또는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궁극적인 국가적 목표와는 좀 동떨어진 입장이 아니었나. 그런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 남경필 경기지사:

그것은 아니고요. 제가 볼 때 당에서 예를 들면 김여정이 온다든지, 김영남이 온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평가를 했었는데. 이게 김영철이라는,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 사람이 온다고 하니까. 여기부터 행동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쉬움이 있는 게요. 꼭 김영철이어야 했는가. 우리 정부가 북한에 김영철 온다고 했을 때, 좋다, 우리가 대화하는 것은 좋지만 김영철은 너무나 큰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환영받기도 어려우니.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잘 받아올 수 있는 다른 사람으로 좀 보내 달라고 요청을 했었어야 했다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라. 예를 들면 연정을 했다면 이런 부분 상당히 협력하면서, 그러나 김영철은 좀 심하니 다른 사람으로 요청합시다. 이런 목소리가 정부 내에 있었겠죠. 그런데 연정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생각이 지금 현재까지는 없으셔서. 이렇게 자꾸만 가면 정치가 양극화되고 서로 극단적으로 싸우게 되고. 그래서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결국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 내부의 정파끼리 서로 국익을 외면한 채 싸울 때 나라가 국란을 당했어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요.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데. 먼저 힘 있는 정부 여당, 대통령께서 양보하시면 조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예를 들자면 자유한국당이 김영철의 방남에 대해서 이념적인 차원에서 반대를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정서까지도 고려해서 반대하고 시위까지 나섰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과연 김영철이 곤란하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만약에 말을 했다고 치고. 그랬다가 예를 들어 아니, 우리는 김영철 그냥 보낼래. 또는 김영철 싫어, 그러면 우리 안 보낼래. 이래서 조금씩 물꼬를 트려고 하는 남북 관계가 혹시라도 벽에 부딪히게 되면. 그것도 사실은 한 편으로 난감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벽에 안 부딪혔을 것이라고 보는 게요. 이것은 북한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겁니다. 목마른 쪽은 북한이죠. 이것을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도 다 전략적인 고려가 있었던 거잖아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이것을 카드를 거둬들일, 그것도 비공개 상태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얘기했는데. 그것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요. 요즘 사실 남 지사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슈가 서울시장은 안철수, 경기지사는 남경필. 이 연대 가능성. 매력적이라고 보세요?

▶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로 나갈 사람들은 이런 것을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이런 것은 예를 들면 전체적인 구도에서 이뤄지면 이뤄지는 대로 좋은 것이고.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고요. 그런 안 될 가능성이 높은 일에 기대하고 그것을 쫓을 만큼 한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야권 전체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정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가. 그 견제가 필요하다면 손을 잡을 것이냐. 이런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지. 후보 개개인들이나 특히 묵시적 연대. 이런 것 안 된다고 봅니다. 하려면 국민 앞에 당당하게 토론하고 연대가 왜 필요한 지 설명을 해야지. 이렇게 도둑장가 들 듯이 묵시적인 연대. 이런 것은 국민들이 동의 안 할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묵시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해서는 안 된다고 보시는군요.

▶ 남경필 경기지사:

당당하게 해야죠. 당당하게 하려면 거기에 맞는 명분과 분명한 국민적인 설득, 필요성 이런 것들이 제기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지금 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고. 우리 전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 특히 보수의 건전한 발전, 또 여야 관계에 있어서 지금 독주하는 여당에 맞서는 야당의 자세. 이런 것들을 논의하면서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당당하게 야당 지도자들이 모여서 연대를 논의하는 것. 이게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가 자유한국당의 기존 고정 지지층에게 연대가 성사된다면 크게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까요?

▶ 남경필 경기지사:

그런 것들 때문에라도 이것은 뒤에서 할 문제가 아니라 하려면 정면으로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야 동의도 되는 겁니다. 동의가 안 되면 못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물론이죠. 그러면 후보로서 바쁘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지도적인 위치에 계신 입장에서. 이런 바른미래당과의 정정당당한 연대 논의에 한 번 불을 붙여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그럴 생각 없습니다. 이 문제는, 선수가 자꾸만 룰 또는 경기장을 탓해서는 안 되고요. 선수는 열심히 뛰면 됩니다. 이 문제는 선수들이 해야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남경필 경기지사: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지사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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