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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숙소서 남북 후속대화…"미국과 대화의 문 열려있다"

<앵커>

김영철 일행은 오늘(26일)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측 대표단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 측 인사들이 호텔로 가서 만난 것인데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런 원론적인 내용만 나올 뿐 구체적인 후속 대화는 아직 전해진 게 없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겉으로 드러난 오늘 남북의 후속 대화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낮 12시 반부터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습니다. 장소는 북한 대표단이 머무는 서울 워커힐 호텔 1층 중식당, 국정원 직원들이 식당 앞에서 경비를 서기는 했지만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철이 객실로 돌아갈 때까지 회동은 2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천해성 통일부 차관·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 면담에 이은 두 번째 접촉인 만큼 비핵화 관련 좀 더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철이 '미국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대화 용의가 있음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중·일·러, 이른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는 원론적 얘기만 전했습니다.

청와대가 김영철의 파트너라고 밝혔던 서훈 국정원장도 북측 대표단과 만났을 거로 추정되지만 면담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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