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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관중 향해 큰절 올린 김보름 "죄송하다는 말 밖에"

이른바 왕따 논란으로 비난의 중심에 선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죄송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보름은 오늘(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경기를 마친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돌았습니다.

이어 빙판에 태극기를 펼친 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속죄의 의미를 담은 큰 절이었습니다.

김보름은 대회 전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초대 챔피언 후보로 이승훈과 함께 거론됐으나, 대회가 시작되자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팀을 이룬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 두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팀워크 부재에 실망하던 여론에 김보름의 경기 후 인터뷰가 불을 지폈습니다.

"(노선영이) 뒤에 조금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는 김보름의 인터뷰가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처럼 비친 데다 웃는 듯한 태도까지 문제가 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보름은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겪어본 적 없는 거센 비난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김보름은 눈물의 사과 이후엔 말을 아끼고 묵묵히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이날 매스스타트 결승에선 관중석에서 "김보름 화이팅"이라는 외침이 자주 터져 나왔습니다.

"김보름 너를 응원해" "김보름 우리가 있잖아"라고 쓰인 플래카드도 관중석에 내걸렸습니다.

관중의 응원에도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던 김보름은 은메달이 확정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빙판에 태극기를 펼친 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보름은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며 "관중들의 응원에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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