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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까지 고민했던 '안경 선배', 최고 해결사로 우뚝

<앵커>

이렇게 한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는데, 그 중심에는 '안경 선배'라 불리는 주장 김은정 선수가 있었습니다. 소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4년 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정은 소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라이벌 경기도청에 밀려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마지막 스톤을 던지는 자신 때문에 '팀 킴' 전체가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은정은 심리 상담을 받으며 다시 일어섰고 지난해 극적으로 평창행을 확정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주장) (지난해 5월) : 평창에서는 진짜 준비 제대로 해서 꼭 금메달 땄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과 예선 2차전에서 결정적 실수로 다잡은 경기를 내줬지만 강해진 김은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8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5연승을 달리던 스웨덴을 침몰시킨 4엔드의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이 압권이었습니다.

[김광일/김은정 선수 큰아버지 : 의지 강하고 확실히 뭘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그런 스타일이라서….]

지금까지는 줄곧 무표정했지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에는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주장) : 컬링만 바라보고 여태까지 와서 결국에는 이렇게 또 잘되는 일도 있구나 라는 약간 그런 감격의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컬링의 든든한 맏언니 김은정은 이제 세계 정상을 향한 회심의 샷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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