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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발목 보이면 안 돼"…여학생 50명 귀가 조처한 학교 '논란'

여학생 50명 귀가 조처한 학교 성차별 논란
영국의 한 중등학교에서 복장 규정과 관련해 황당한 처벌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더럼주에 사는 14살 제시카 윌리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짧은 방학을 마치고 등교한 제시카는 학교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귀가 조처를 당한 겁니다. 

학교 선생님은 바지 밑으로 드러난 맨 발목 1인치, 약 2.5cm를 가리키며 "그렇게 발목을 드러내면 주의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엄마 빅토리아 씨는 집으로 돌아온 딸을 마주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딸은 매일 교복 상의에 하얀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는다. 이게 왜 충분히 단정하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발목이 조금 드러난다고 해서 집중력을 흩트리거나 교육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이 이상한 처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집에 돌아온 15살 샤넌 파머-브라운의 엄마 트레이시 씨도 의견을 보탰습니다.

트레이시 씨는 "예전에 아프다고 할 때는 학교에 잡아두고 공부를 시키더니 이제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집에 가라고 한다"며 분노했습니다.

이렇게 총 50명가량의 학생들이 복장 규정을 이유로 쫓겨난 사실이 드러나자 화가 난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여학생 50명 귀가 조처한 학교 성차별 논란
사실 학부모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처벌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여자아이들이라는 겁니다.

빅토리아 씨는 "똑같은 이유로 집으로 돌려보내진 남학생들은 한 명도 없었다. 이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갈수록 복장을 올바르게 입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학생을 그냥 두는 것은 그렇지 않은 95% 이상의 학생들에게 공정하지 않다. 모든 학생은 교칙에 따라서 올바른 복장을 하여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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