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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 23일 발표…사상 최대 규모"

"미,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 23일 발표…사상 최대 규모"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의 추가 대북제재 패키지를 내놓는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22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리는 미 보수주의연맹(ACU) 연차총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새 대북제재 방침을 밝힌 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제재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정권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제재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곧 '포괄적 해상차단'(maritime interdiction)을 포함한 초강력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해왔습니다.

해상차단은 군사적 행동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여겨집니다.

특히 물자 수송을 거의 선박에 의존하는 북한으로서는 해상차단이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해상차단 구상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급부상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해상 보안 강화 등 추가 조치 필요성을 주장했고,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북한 선박의 해상차단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곧 북한에 대해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완전히 새로운 범위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새로운 제재를 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서도 펜스 부통령이 사상 최대의 새 대북제재 방침을 예고하고 북한 정권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22일 보수정치행동회의 기조연설에서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을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기둥', '사악한 가족 패거리' 등으로 부르며 맹비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시카고대학 연설에서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면서 "북한이 평창에 응원단을 보낸 것도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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