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혐의' 조민기 조사 착수…진술 확보 주력

<앵커>

이렇게 각계각층에서 성폭력 폭로가 계속 이어지자 수사 당국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 씨에 대해서 경찰이 구체적인 자료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조민기 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조씨의 성희롱과 성추행 혐의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올라온 폭로 글들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청주대가 연극과 학생들을 상대로 벌인 성추행 설문조사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 학생들의 진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은 내사 단계라면서 범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본격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은 고소고발이 없어도 수사할 수 있어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곧바로 조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청주대는 오는 28일 자로 조 씨를 면직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직원 : 징계절차는 이미 마무리됐고요. 제2,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조사에 충실히 협조할 생각입니다.]

청주대는 또 연극과 학생들의 성추행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내일(23일) 예정된 졸업식도 따로 열기로 했습니다.

청주대 교수평의회도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지역의 모 극단 대표에 대해서도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