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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세월호 특조위 동향 '靑 단톡방'에 실시간 보고

<앵커>

세월호 특조위 활동 당시 이를 방해했던 해양수산부가 특조위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SBS가 해수부의 전직 장차관을 기소한 검찰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해 보니, 해수부와 청와대가 단체 채팅방까지 열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지시로 만들어진 채팅방에선 특조위 관련 회의 내용이 공유됐습니다.

회의 내용 뿐만 아니라 "해수부 직원들은 비상 대기하라"는 등의 지시 사항을 공유하는가 하면, 청와대의 뜻과 반대되는 회의 결과가 나오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여론전에 돌입하라"는 등의 당시 여당 추천위원들의 대응 방안도 담겨 있었습니다.

특조위의 비공개 문건을 사진 촬영해 채팅방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채팅방에는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공무원은 물론 청와대 경제수석실 직원도 참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팅방에서 공유된 내용은 실시간으로 청와대에 전달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부부처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은 특조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 법제처가 해수부에 불리한 법령 해석을 내놓자 발표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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