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한국 도착 후 靑 만찬…북미 접촉 가능성은?

<앵커>

역시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내일(23일) 도착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 대표단과 한국 체류 일정이 이틀 겹치는데 북한과 미국이 접촉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해 보입니다.

이 소식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한국에 도착하는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첫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입니다. 장소는 청와대 상춘재, 정상급 주요 외빈을 맞는 곳으로 그만큼 예우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목되는 건 이방카가 가져올 대북 메시지입니다. 지난 10일 북·미 대화가 성사 직전 무산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일단 이방카가 한국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북한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북한과 미국이 따로 만날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중재 노력도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북·미 접촉이 무산된 2주 전과 당장 큰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저희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어떤 구체적인 전망을 하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사이에 둔 간접대화를 통해 북·미 간에도 일보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방카와 북측 대표단을 모두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