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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3일 만에 56만 돌파한 '국가대표 박탈' 청원…청와대가 밝힌 청원에 대한 생각

[뉴스pick] 3일 만에 56만 돌파한 '국가대표 박탈' 청원…청와대가 밝힌 청원에 대한 생각
청와대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과 관련한 국민 청원에 대해 비공식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인민재판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를 표시하는 것조차 경청하고 받아들여 사회를 바꿔 가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어제(21일) 청와대 페이스북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진행하며 여자 팀추월 팀과 관련된 청원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매의 엄중 처벌' 청원은 3일만에 참여자가 56만 명을 돌파하며 현재 '답변 대기 중인 청원'에 올라있습니다.

이는 청와대 청원 사상 최대 추천 청원입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고 부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청원 게시판이 분노의 배출 창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인민재판소가 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김선(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김 행정관도 "제도 개선, 사회 부조리 불합리에 대한 고발이나 의견 개진보다는 개인에 대한 지적들을 하는 게 부작용이라는 기사들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입법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이라는 것은 사람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은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사람이 어떤 제도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며 "(청원 게시판은) 내가 처한 상황, 내 이웃이 처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쉽지는 않지만 가야할 길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행정관은 "청원은 국민들의 의사표시다. 그 의사가 항상 차분하게 개진되는 것을 바랄 수 없다. 분노의 표시일 수도 있다"며 "그것조차도 경청하고 받아들이면서 사회를 바꿔나가는 목소리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 행정관은 "법도 그렇고 뭐든지 역기능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을 감안하면서 더욱 원칙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소셜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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