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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종사자 94% "적어도 한번 이상 성희롱 당했다"

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에 몸담는 배우와 작가, 감독, 제작자, 편집자 등 종사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최근 설문조사에서 답했습니다.

미 일간 USA투데이가 국립성폭력지원센터와 함께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8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성폭력의 유형으로는 원하지 않는 성적 농담과 제스처가 87%, 불쾌한 성적 언급을 경험하는 다른 사람을 지켜보는 것 75%, 성적인 방식의 접촉이 69%를 차지했습니다.

또 강제적인 성행위 요구와 오디션 현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노출 명령 등도 성희롱·성폭력 응답 사례에 포함됐습니다.

응답자의 21%는 연예산업에 종사하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성적 행위에 대한 강요를 당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린 경우는 4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 자신의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28%에 불과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양성평등센터의 애니타 라지 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성희롱 경험 비율은 전형적인 직장에서보다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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