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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김여정 靑 회담, 北이 취소" 비밀공개한 美, 속내는?

<앵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왔던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김여정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비밀 회담을 하려다 전격 취소했다고 미국이 밝혔습니다. 회담 두 시간 전에 북한이 취소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를 공개한 미국의 속내,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서로 외면했던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부부장, 하지만 다음날 오후 두 사람은 비밀 회담을 앞두고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양측의 보안 요청에 따라 한국은 청와대를 회담장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회담 2시간 전, 북측의 취소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펜스 부통령이 북측과 만나 핵과 미사일 포기를 납득시키려 했지만 북한이 회담 기회를 붙잡지 못했다며 보도를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중앙정보국을 통해 북한이 펜스와 만나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회담을 승인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출국하던 5일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다음날 일본에서는 강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화 주제는 비핵화라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의 반발로 회담은 불발됐지만, 미국은 여전히 예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간의 비밀까지 공개한 이번 일로 볼 때 미국의 속내는 급한 쪽은 북한이고 대화 테이블에 앉기 전에 양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는 거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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