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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투혼 쏟아낸 마지막 경기…뜨거운 눈물 흘린 백지선호

<앵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목표했던 올림픽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열정과 투혼으로 큰 감동을 줬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감독과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버저와 함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올림픽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쏟아지는 박수 속에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마지막으로 빙판을 누볐습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14년 NHL 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 부임 후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백지선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백지선/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동료와 눈을 마주치지 않아 패스를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건 큰 잘못이야.]

토종 한국 선수들과 귀화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그토록 서고 싶었던 올림픽 무대. 선수들은 사상 첫 승을 위해 똘똘 뭉쳤습니다. 온몸을 던져 세계적인 강팀들의 퍽을 막아냈고 거친 몸싸움에 이가 부러져도 승리를 위해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오현호/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사실, 이길 수 있으면 제 치아가 다 부러져도 상관 없고요. 제 이가 부러져도 달튼이 (상대의) 슛 하나라도 덜 막는다면.]

과거 강호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슛 한 번 날리지 못했던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은 백지선 감독과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습니다.

[백지선/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지난 4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 선수들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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