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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250명 사망…40만 명 갇힌 동구타 대재앙 우려

이틀 새 250명 사망…40만 명 갇힌 동구타 대재앙 우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인 동(東) 구타가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적인 공습과 포탄 공격을 받으면서 알레포처럼 대재앙을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40만 명이 시리아군의 봉쇄에 갇힌 동구타의 병원 시설들도 대대적인 공습으로 운영이 중단돼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과 BBC 등 외신은 그제와 어제 시리아군이 전투기와 헬기, 박격포를 동원해 반군이 장악한 동구타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틀간 동구타에서 어린이 58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최소 250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정했습니다.

2013년 이후 시리아에서 이틀 동안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의사 3명도 포함돼 있으며 임신한 여성과 아기들이 팔과 다리를 잃기도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동구타에서 1천200명이 다쳤습니다.

동구타에 있는 민가와 학교, 재래시장은 물론 병원 시설도 시리아군의 공습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시리아군 전투기들은 동구타 상공을 비행하며 반군과 민간 시설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동구타의 한 주민은 미사일이 비처럼 떨어졌으며 더는 숨을 곳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동구타에 있는 병원 6곳이 타격을 받았고 이 중 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시리아 정부를 겨냥한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서 벌어지는 정부군의 무차별한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도 시리아 정부가 고의로 자국민을 공격했다고 비판했고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적신월사는 즉각적인 휴전과 공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시리아 정부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그 지역을 해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와 관영 사나통신은 구타 지역의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겨냥해 박격포탄을 쏜 뒤 6명이 죽고 28명이 다치면서 그 무장 세력에 보복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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