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9살 소녀가 생활용품으로 가득 찬 배낭 30개를 준비한 이유

9살 소녀가 생활용품으로 가득 찬 배낭 30개를 준비한 이유
책가방이 아닌 다른 가방을 준비하느라 바쁜 연초를 보낸 9살 아이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브리스틀에 사는 아마라 미안 커드모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마라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엄마와 함께 쇼핑하던 중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쇼핑몰 근처 더러운 길거리에서 노숙자들이 자고 있었던 겁니다.

그 모습에 연민을 느낀 아마라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생활용품을 채운 배낭'입니다.

아마라는 학교 친구들에게 "추운 겨울에 고생할 노숙자를 돕자"고 설득해 양말, 장갑, 칫솔 등 세면도구를 모았습니다.

소녀의 적극적이고 간절한 부탁에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도 사용하지 않는 신발이나 모자, 침낭 등을 가져와 마음을 보탰습니다.

덕분에 아마라는 물건들을 고르게 분배해 총 30개의 배낭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 사푸라 씨는 "이 계획은 전적으로 딸이 스스로 한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하며 "기꺼이 도와준 딸 친구들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9살 소녀가 생활용품으로 가득 찬 배낭 30개를 준비한 이유
이웃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배낭은 자선단체 '피드 더 홈리스 브리스틀(Feed The Homeless Bristol)'에 기부되었습니다.

자선단체 CEO 나심 탈루크다르 씨는 "어린아이들은 인구의 20%에 불과하지만 우리 미래를 만들 100%나 다름없다"며 "그래서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노숙문제를 어린아이들이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아마르의 행동이 다른 또래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예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