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획득…'세계 최강' 입증

<앵커>

경기 중계 때는 가슴을 졸였는데 지금은 다시 봐도 기분 좋은 장면입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팀이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의 4번째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계주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의 성과를 이뤄내며 세계 최강을 입증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이 나선 우리 팀은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 뒤 111.12m 트랙 27바퀴를 도는 계주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역전 드라마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아랑이 심석희를 밀어주는 순간, 캐나다 선수와 충돌이 있었지만 쾌속 질주를 이어갔고, 계속해서 속도를 높인 심석희가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을 밀어주면서 처음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에이스 최민정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빛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되고 우리 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선에 출전했던 막내 이유빈까지 다섯 명이 모두 함께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다 같이 시상대 올라갔을 때 그 기분 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랬는데 그 바람대로 이뤄져서 지금 너무 좋고요.]

우리 팀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여자 계주에서만 통산 6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금빛 드라마를 쓴 5명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