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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스웨덴전서 마지막 투혼…'끝까지 잘 싸웠다'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 7~8위 전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꿈꾸던 첫 승은 거두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수들은 오늘(20일)을 끝으로 더 입을 수 없는 유니폼에 이름을 남기고 온 힘을 쏟아냈습니다. 첫 골을 내준지 30초 만에 맏언니 한수진이 박종아의 패스를 받아 동점 골을 터트렸습니다.

17살 막내 김희원은 온몸으로 퍽을 막아냈고, 그동안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연정과 한도희도 힘을 보탰지만 6대 1로 져 8위로 마감했습니다.

목표했던 1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선수, 그 가족, 그리고 단일팀을 응원하는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4년간의 올림픽 여정을 마친 머리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새러 머리/남북단일팀 감독 : 선수들에게 '너희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팀 구성은 정치인들이 주도한 것이지만 실제 하나로 뭉친 건 선수들이었습니다.]

어색한 첫 만남 뒤 선수들은 빠르게 '한 팀'으로 뭉쳤습니다. 경포대를 찾아 화합을 다졌고, 서로 챙기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새겼습니다.

[신소정/남북단일팀 골리 : 처음에는 저희 선수 입장에서 이게(단일팀이) 무슨 의미일까 많이 생각도 했었던 것 같고 같이 한 팀으로 뛰다 보니 남과 북 이런 생각 없이 그냥 한팀이란 생각이 돼서…]

[황충금/남북단일팀 수비수 : 언어도 하나, 핏줄도 하나, 진짜 어디 갈 데 없는 조선 민족이구나 그런 뜨거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단일팀은 오는 25일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별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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