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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은메달' 차민규, 아쉬움 던 농담 "다리 길었더라면…"

<앵커>

그래도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기분 좋은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 선수의 공식 시상식이 조금 전 열렸습니다. 4년 전 부상으로 올림픽에 가지 못했던 한을 풀고, 시상대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은메달, 대한민국 차민규!]

깜짝 스타 차민규가 당당한 모습으로 시상대에 올라섭니다. 목에 걸린 은메달을 만져보고 관중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생각보다 메달이 무거워서 좀 놀라운데요.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차민규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타이 기록으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올림픽 신기록 34초 42입니다.]

단 0.01초 차이로 세계 최강 로렌첸에 금메달을 내준 아쉬움은 농담으로 털어냈습니다.

[다리만 좀 더 길었더라면 이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순위권에 든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어린 시절 쇼트트랙 선수였던 차민규는 대학 진학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뒤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유망주로 주목받던 4년 전 발목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땀을 흘렸고 마침내 재기에 성공해 올 시즌 월드컵 3차 대회 2위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갈망했던 첫 올림픽 무대에서 모든 힘을 쏟아붓고 당당히 한국 빙속의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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