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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다른 느낌?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보니…

남편
버리고라도 
이민 갈래요
지난 1월 18 일 한 여행객이 
기내에서 찍은 한국과 일본의 하늘입니다.
이날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에 해당하는 106,
일본은 ‘좋음’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날이라고 믿기지 않는 두 하늘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경악했습니다.
심지어 미세먼지를 피해 
이민을 가고 싶다는 얘기도 온라인에서
부쩍 많아졌습니다.
정말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취재해보니 실상은 심각했습니다.
정말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

취재해보니 실상은 심각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에 있고 싶지 않아요.
가능한 빨리 이민 갈 거예요.”

- 상담자 A씨 (지난해 상담 기록, 현재는 포르투갈로 이민)
“남편은 가기 싫다는데 
우리 아이 미세먼지 많은 곳에서 
못 키우겠어요. 
남편 버리고라도 이민 갈래요.”

- B씨 (지난해 이민상담 기록) 

가족 간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대체 미세먼지가 얼마나 해롭길래
이민까지 감행하려는 걸까요?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혈관까지 침투해 신체 곳곳을 손상시킵니다.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30~80% 증가합니다. 

세계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 70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2016), 바로 알면 보인다.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의 폐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미세먼지는 국외 요인이 55% 
국내 발생 요인이 45%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내 발생 요인(난방, 공장가동, 자동차 매연)을 관리하는 게 당장 시급합니다.

우리랑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면 더 효과가 크거든요.”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학연구소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1월 16~18일,

국외 오염물질인 황산염은 3.6배 증가했지만
자동차, 난방 과정에서 나온 국내 오염물질인
질산염 농도는 10배 증가했습니다.
국내외 오염물질이 결합하면서
심각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입니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하고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자동차 운행과 공장 가동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급출발. 급제동 자제하기 등

시민들의 참여입니다.
WHO 지정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협심증과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WHO 지정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까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 미세먼지는 국외 요인이 55%, 국내 발생 요인이 45%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외 오염물질이 결합하면서 심각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입니다.

기획 하대석, 김준혁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서울시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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